STM STMicroelectronics 주가 전망 2026 — SiC·자동차·산업 사이클의 교차점
유럽 반도체 산업을 이야기할 때 ASML(장비)이나 Infineon(전력)이 먼저 떠오르지만, 자동차 한 대의 전장 속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STMicroelectronics(STM)의 부품이 드물지 않게 보입니다. 전동화를 담당하는 SiC 인버터부터, 스티어링·에어백·엔진 제어를 맡은 MCU, 차체 자세를 감지하는 MEMS 센서까지. STM은 좁은 틈새를 파고드는 전문 업체가 아니라 넓은 자동차·산업 세계를 촘촘히 커버하는 ‘브로드라인’ 반도체 기업입니다.
문제는 그 넓음 자체가 사이클 리스크를 함께 끌어들인다는 점입니다. 2024년 STM은 자동차·산업 재고 조정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글은 그 사이클이 어디쯤 와 있는지, STM의 구조적 성장 논리는 여전히 유효한지를 짚어봅니다.
STM이 만드는 것들 — IDM의 풀 스택 반도체
STMicroelectronics는 순수 팹리스(설계 전문)가 아닙니다. 칩을 설계하고 이탈리아·프랑스·싱가포르·모로코·중국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입니다.
사업부 구조 (2025년 기준)
| 제품 그룹 | 보고 세그먼트 | 핵심 제품 |
|---|---|---|
| APMS | AM&S (아날로그·MEMS·센서) | 아날로그 IC, MEMS 가속도계·자이로스코프, VIPower, 광학 센서 |
| APMS | P&D (전력·이산 반도체) | SiC MOSFET·모듈, IGBT, 파워 MOSFET, 다이오드 |
| MDRF | EMP (임베디드 프로세싱) | STM32(ARM Cortex MCU), STM8, 자동차용 MCU |
| MDRF | RF&OC (RF·광통신) | RF 디바이스, 광통신 부품 |
STM의 최종 시장은 자동차(Automotive)와 산업(Industrial)이 합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퍼스널 일렉트로닉스(스마트폰·웨어러블), 통신·컴퓨터가 나머지를 구성합니다.
IDM 모델이 가져오는 것
IDM은 설계와 생산을 모두 내재화함으로써 특수 공정—SiC, MEMS—에서 팹리스 경쟁자가 따라오기 힘든 공정 우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SiC는 표준 실리콘 팹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탄화규소 웨이퍼를 가공하는 전용 장비와 노하우가 필요하며, 이 장벽이 STM의 SiC 시장 지위를 지탱하는 핵심입니다.
반면 IDM의 약점은 경기 하강 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가동률이 70% 아래로 떨어지면 고정비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익률이 급락합니다. 2024년 STM 실적 악화의 상당 부분이 이 구조적 레버리지에서 비롯됐습니다.
자동차 반도체의 구조적 성장 — 차량 한 대당 실리콘이 늘어나는 이유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사이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산업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콘텐츠 성장의 세 엔진
① 전동화(Electrification)
내연기관 차에 비해 순수전기차(BEV)는 반도체 탑재 금액이 대략 2~2.5배 많습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메인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OBC), DC-DC 컨버터 등 신규 전력 변환 모듈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듈들에는 고전압·고전류를 처리하는 SiC 파워 디바이스가 들어갑니다.
②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레벨 2+ ADAS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LiDAR를 처리하는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2026년부터 2031년 사이 레벨 2+ ADAS 관련 반도체 매출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ADAS는 프리미엄 차에서 중형·대중차로 빠르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③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는 SDV 아키텍처에서는 중앙 컴퓨팅 유닛이 더 강력해지고, 각 도메인 컨트롤러(Zone ECU)를 연결하는 구조가 됩니다. MCU, 전력관리, 통신 반도체 수요가 복합적으로 증가합니다.
STM의 자동차 포지션
STM은 자동차용 MCU(STM32 오토모티브 라인), SiC 파워 디바이스, MEMS 관성 센서에서 Tier-1 오토모티브 서플라이어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는 승인 사이클이 길어(보통 1~3년의 설계 확정 및 인증 과정 필요) 한번 채택되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이 ‘디자인 윈(design win)’ 구조가 자동차 매출의 안정성을 만듭니다.
SiC 경쟁 지형 — 탄화규소를 둘러싼 세 개의 전선
2026년 현재 SiC 파워 반도체 시장은 STMicroelectronics, Infineon Technologies, onsemi가 사실상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카타니아 SiC 캠퍼스 — STM의 핵심 도박
STM은 이탈리아 카타니아에 SiC 원자재부터 완성 모듈까지 전 공정을 한 지붕 아래 처리하는 세계 최초 완전 통합형 SiC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EU 칩스법 지원을 포함해 약 50억 유로 규모의 투자이며, 2026년 생산 시작 후 2033년까지 주당 1만5000장(200mm 웨이퍼) 규모로 램프업할 계획입니다.
200mm SiC 웨이퍼 전환은 업계 전반의 화두입니다. 150mm 대비 웨이퍼당 칩 수가 약 80~85% 증가하므로, 단가를 기존 실리콘 파워 부품과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경쟁사 비교
| 회사 | SiC 전략 | 주요 강점 | STM과의 차별점 |
|---|---|---|---|
| Infineon (IFX) | 드레스덴 SiC 라인 + 유럽 자동차 | 전력 반도체 전체 1위, 폭스바겐·BMW 관계 | 더 넓은 파워 포트폴리오 |
| onsemi (ON) | 200mm 라인 (한국 부천) 성공적 램프 | 지능형 전력 플랫폼, EV 인버터 집중 | 비용 경쟁력 |
| Wolfspeed (WOLF) | SiC 전문 팹리스·제조 | 순수 SiC 전문, 기판도 자체 제조 | 완전 SiC 순수 플레이 |
| Texas Instruments | 실리콘 전력 광범위 커버 | 아날로그·파워 ICT, 비용 우위 | SiC 비중 상대적으로 작음 |
STM의 차별점은 카타니아 캠퍼스에서의 수직 통합입니다. 원재료부터 모듈까지 같은 캠퍼스에서 처리하면 품질 관리와 리드타임 단축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통합된 자본 지출이 경기 하강 시 부담이 되는 양면이 있습니다.
STM과 Tesla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초기 Model 3 인버터 공급으로 STM이 SiC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고, 카타니아의 중국 합작 법인(Sanan Optoelectronics와의 JV)은 중국 EV 고객을 겨냥한 현지 생산 거점입니다.
강세 시나리오 — STM이 이길 수 있는 4가지 논거
① 자동차 반도체 콘텐츠 성장의 구조적 지속
단기 재고 사이클이 끝나면 전동화·ADAS 수요가 다시 표면에 드러납니다. 자동차당 반도체 금액 증가라는 방향성은 10년 단위의 트렌드로, 경기 사이클로 뒤집히지 않습니다.
② SiC 선도력 + 200mm 전환 비용 우위
카타니아 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STM은 SiC 단가를 경쟁사보다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SiC가 기존 실리콘과 단가 격차를 좁힐수록 채택 속도가 빨라지고 STM의 시장 파이 전체도 커집니다.
③ 산업용 반도체 회복
산업용 반도체 재고 조정은 역사적으로 48분기 지속됩니다. 2024년 바닥을 확인하고 2025년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 20262027년에 걸친 업사이클이 STM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산업 부문의 수요 회복은 가동률 상승 → 이익률 개선의 레버리지를 제공합니다.
④ MEMS 포트폴리오 확대
2026년 2월 NXP의 자동차용 MEMS 센서 사업 인수로 STM의 자동차 MEMS 커버리지가 확장됐습니다. MEMS는 ADAS 레이더·카메라를 보조하는 관성 센서, 타이어 압력 감지, 에어백 트리거에 필수적이며 자동차당 탑재 수량도 늘어납니다.
약세 시나리오 — 리스크 매트릭스
| 리스크 | 발생 메커니즘 | 영향도 |
|---|---|---|
| 자동차·산업 재고 조정 장기화 | EV 수요 둔화 + 산업 설비투자 위축으로 예상보다 긴 재고 소화 | 높음 |
| SiC 가격 전쟁 + 중국 경쟁 | 중국 SiC 업체 저가 공세, onsemi 비용 경쟁 → STM 수익성 압박 | 중간~높음 |
| 유럽 비용 기반 + EUR 강세 | 매출은 USD 기준, 비용은 EUR·EUR 중심 → 달러 약세 시 마진 훼손 | 중간 |
| 카타니아 캠퍼스 과잉 투자 리스크 | SiC 수요 성장 둔화 시 막대한 고정자산이 부담 | 중간 |
| 중국 EV 고객 의존도 | 지정학적 리스크 또는 중국 로컬 SiC 대체 | 중간 |
| MCU 중국 클론 경쟁 | GigaDevice 등 STM32 클론으로 중저가 시장 잠식 | 낮음~중간 |
가장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리스크는 재고 사이클의 기간 불확실성입니다. 2024년 STM 연매출은 전년 대비 23.2% 감소했습니다. IDM 구조에서는 매출 감소가 이익 감소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납니다. 이 사이클이 2026년에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의 괴리가 주가에 변동성을 줄 것입니다.
STM의 EUR/USD 노출도 간과해선 안 됩니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대체로 달러로 청구되지만 STM의 제조 비용, 인건비, R&D 비용은 유로화 비중이 큽니다. 달러 약세 국면에서 유럽 제조사 전반에 나타나는 구조적 마진 압박입니다.
산업용 반도체와 재고 사이클 — 투자자가 이해해야 할 메커니즘
자동차·산업 반도체 투자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실수는 재고 사이클을 수요 소멸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사이클의 작동 방식
과잉 주문 단계: 공급 부족이 심했던 2021~2022년, 자동차·산업 고객들은 ‘혹시 몰라’ 선주문을 크게 늘렸습니다. 장기 구매 계약을 맺고, 창고가 넘치도록 재고를 쌓았습니다.
재고 소화 단계(2023~2024): 수요가 정상화되는데 재고는 과하게 쌓여 있으니 주문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STM 같은 IDM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그대로 남습니다.
정상화 단계: 재고가 소화되면 실수요 기반의 주문이 재개됩니다. 바닥 구간에 매입한 투자자에게 강력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업사이클이 시작됩니다.
STM의 2025년 Book-to-bill(수주잔고 대 출하 비율)이 1 이상으로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은 재고 소화의 진전 지표입니다. 하지만 지역별·세그먼트별 차이가 있어 섣불리 전면적 회복을 선언하기 이른 시점입니다.
역사적 패턴
20162017년 반도체 자동차 사이클을 되돌아보면, 바닥 이후 약 48분기에 걸쳐 급격한 이익률 회복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사이클도 비슷한 경로를 밟는다면, 2025~2026년 실적 회복의 레버리지는 IDM 구조 특성상 클 수 있습니다.
경쟁사 비교 — 자동차·산업 반도체 지형도
| 회사 | 핵심 포지션 | 강점 | STM과의 차별점 |
|---|---|---|---|
| Infineon (IFX) | 전력·자동차 No.1, SiC 강자 | 가장 넓은 전력 포트폴리오, 유럽 OEM 밀착 | 순수 전력 반도체 깊이 |
| NXP Semiconductors | 자동차 MCU·네트워킹 | 자동차 통신(CAN, Ethernet), S32 플랫폼 | 자동차 도메인 컨트롤러 특화 |
| onsemi (ON) | SiC EV + 지능형 센싱 | EV 인버터 집중, 200mm SiC 성공적 전환 | SiC 단일 집중도 |
| Texas Instruments | 아날로그·MCU 광범위 | 광대한 아날로그 포트폴리오, 강력한 R&D, 자본 규율 | 미국 중심, 더 넓은 최종 시장 |
| Microchip Technology | MCU·아날로그 중소형 | 긴 수명 주기 MCU, 산업·의료 강점 | 더 보수적인 제품 전략 |
STM의 포지션은 이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동차 특화 브로드라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Infineon보다는 넓은 포트폴리오를, NXP보다는 깊은 제조 내재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분야에서 더 집중된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제일’보다는 ‘두루 잘하는’ 포지션입니다.
한국 투자자 관점: STM 배당과 세금 처리
STM은 배당을 지급하는 점이 많은 성장 반도체 기업과 다릅니다. 2025년 주주 승인 배당은 연간 총 0.36달러, 분기당 0.09달러 지급 구조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매년 변동하므로 최신 정보는 st.com 투자자 관계에서 확인하세요.
배당 원천징수의 복잡성
STM은 네덜란드에 법인을 두고 NYSE, Euronext Paris, Euronext Milan에 상장된 특이한 구조입니다. 배당은 네덜란드 법인이 지급하므로 네덜란드 원천징수세(기본 15%) 가 적용됩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절차:
- 한국·네덜란드 조세조약이 있어 이론적으로 감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 다만 국내 증권사를 통한 NYSE 거래 시 미국 수탁 구조(Depositary Receipt)가 끼어 있어 원천징수 환급 절차가 복잡합니다
- 실제 수령 배당 금액과 원천징수 처리는 사용하시는 증권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양도차익 과세
STM 주식을 매도해 발생한 양도차익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입니다.
- 연간 250만 원 기본공제
- 초과분에 22%(지방세 포함) 적용
STM 배당수익을 포함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규모에 따라 세무 계획이 필요합니다.
다음 실적 발표 체크리스트
STM 분기 실적 발표 시 확인할 핵심 지표:
- 세그먼트별 매출 추이 — 자동차(ADG 포함) vs 산업 vs 퍼스널 일렉트로닉스 각각의 방향성
-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 가동률 회복 여부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 이익률 반등이 업사이클 진입 신호
- SiC 매출 성장률 — 별도 공시 또는 경영진 코멘트를 통해 SiC 사업 진행 속도 확인
- Book-to-bill 비율 — 1 이상이면 수요 회복, 지속성이 중요
- 재고 일수(Days of Inventory) — 고객 및 자체 재고가 줄어드는지 확인
- 카타니아 SiC 캠퍼스 진척도 — 투자 집행 스케줄과 생산 시작 타이밍
- 연간 가이던스 상향/하향 — 경영진의 수요 전망 변화 신호
- 배당 정책 변화 — 자본 배분 우선순위 확인
정확한 수치는 STM 공식 IR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STM의 지배구조 — 프랑스·이탈리아 정부 대주주의 의미
STMicroelectronics Holding N.V.(STH)를 통해 프랑스 정부(Bpifrance 경유)와 이탈리아 정부(재무부)가 합산 약 28~29%를 보유합니다.
이 구조는 투자자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긍정적 측면:
-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강력한 방어
- EU 칩스법 보조금 수혜에서 유리한 위치 (이탈리아 카타니아 투자에 약 20억 유로 지원)
- 정치적 지원으로 제조 기반 유럽 내 유지 가능성
부정적 측면:
- 양국 정부 간 이해충돌로 이사회 구성에 간섭 가능성
- 단기 주주 가치보다 국가 전략 우선 결정 위험
- 실제 2025년 이사회 후보 선임을 두고 이탈리아 측 요구와 경영진 간 긴장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 지배구조 리스크는 경영 효율보다 정치적 고려가 개입될 때 희석 효과나 전략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이 구조를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되, 동시에 극단적 이벤트 방어막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결론: STM을 어떻게 볼 것인가
STMicroelectronics는 단순히 “유럽의 인텔”이나 “자동차용 Infineon”이라는 레이블로는 부족한 회사입니다. SiC 파워 반도체의 선도 제조사이자, STM32로 임베디드 생태계를 장악한 MCU 업체이며, 자동차 MEMS 시장을 확장 중인 센서 공급자입니다.
강세 논리의 핵심은 세 가지로 수렴합니다. 첫째, 차량당 반도체 탑재 금액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적 흐름. 둘째, SiC에서 200mm 전환과 카타니아 캠퍼스로 확보하는 비용 경쟁력. 셋째, 산업 재고 사이클 바닥 통과 이후 IDM 레버리지로 나타날 이익률 회복.
약세 시나리오는 현실적입니다. SiC 가격 전쟁이 격화되고 전기차 채택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면, 카타니아에 쏟아부은 자본 지출이 과잉 투자로 판명날 수 있습니다. EUR 강세 국면에서는 비용 구조 불이익도 따라옵니다.
제 시각으로는 STM은 사이클 회복 포지션과 구조적 성장 포지션이 겹치는 자리에 있습니다. 재고 사이클이 2026년 중 실질적으로 개선된다면, IDM 레버리지가 이익률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그림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SiC 캠퍼스 완성이 중장기 비용 경쟁력으로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는 성장주적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STM에 대한 포지션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 사이클 회복에 대한 비중 있는 베팅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순수 성장주를 원한다면 TSMC나 AMD 같은 선택지가 있고, 순수 SiC 플레이를 원한다면 Wolfspeed가 있습니다. STM은 그 사이 어딘가 — 넓고, 사이클에 민감하지만, 구조적 성장의 여러 실이 함께 묶여 있는 자리입니다.
면책 고지: 이 글은 투자 참고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재무 조언이 아닙니다. 수치 및 재무 데이터는 공식 IR 자료(investors.st.com)에서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STMicroelectronics(STM)는 어떤 회사인가요?
1987년 프랑스 Thomson Semiconducteurs와 이탈리아 SGS Microelettronica의 합병으로 탄생한 유럽 최대급 종합 반도체 기업입니다. 자동차·산업용 MCU, 아날로그, 전력 반도체, SiC, MEMS 센서를 설계-제조-판매하는 IDM(통합 디바이스 제조사)이며, NYSE와 Euronext Paris·Milan에 이중 상장돼 있습니다.
IDM 모델이란 무엇이고 STM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은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직접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팹리스(설계 전문)와 달리 생산 일정을 직접 통제할 수 있어 특수 공정(SiC, MEMS)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단, 고정 비용 부담이 크고 경기 하강 시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됩니다.
STM의 사업부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2025년 기준 두 개 제품 그룹입니다. APMS(Analog, Power & Discrete, MEMS and Sensors)는 아날로그·MEMS·전력·이산 반도체를 포함합니다. MDRF(Microcontrollers, Digital ICs and RF products)는 임베디드 프로세싱(STM32 등 MCU)과 RF·광통신을 포함합니다. 가장 비중이 큰 최종 시장은 자동차와 산업입니다.
SiC(탄화규소) 반도체가 왜 STM에게 중요한가요?
SiC는 전기차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 DC-DC 컨버터에 쓰이는 전력 반도체로, 기존 실리콘보다 효율이 높고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합니다. STM은 이탈리아 카타니아에 세계 최초 완전 통합형 SiC 캠퍼스를 구축 중이며 Tesla와의 오랜 공급 관계로 SiC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습니다.
STM은 배당을 지급하나요? 한국 투자자에게 어떤 세금이 부과되나요?
STM은 배당을 지급합니다. 다만 STM은 네덜란드 법인이므로 배당 원천징수 구조가 복잡합니다. 네덜란드 기본 원천징수율은 15%이며, 한국과 네덜란드 간 조세조약에 따라 감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령액과 절차는 증권사 및 세무사 확인이 필요합니다. 배당수익 외 양도차익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연 250만 원 공제 후 22%) 대상입니다.
STM의 주요 경쟁사는 어디인가요?
자동차·전력 반도체 영역에서 Infineon(독일), NXP Semiconductors(네덜란드), onsemi(미국), Texas Instruments(미국), Microchip Technology(미국)와 경쟁합니다. SiC 분야에서는 Infineon·onsemi와 직접 경쟁하며, 중국 SiC 업체들의 가격 경쟁도 증가 추세입니다.
재고 조정 사이클이란 무엇이며 STM에 어떻게 영향을 주나요?
자동차·산업 고객들이 반도체를 과잉 주문했다가 재고가 쌓이면 주문을 급격히 줄이는 현상입니다. STM은 2024년 이 사이클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타격을 받았습니다. IDM 구조상 가동률이 떨어지면 고정비 레버리지가 역방향으로 작용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됩니다.
STM32 마이크로컨트롤러의 시장 지위는 어떤가요?
STM32 시리즈는 전 세계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M Cortex 기반 MCU 중 하나입니다. 산업·가전·IoT 분야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다만 GigaDevice 같은 중국 업체들의 클론 제품이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STM의 MEMS 사업은 어떤 의의가 있나요?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압력센서 등을 포함합니다. STM은 소비자 MEMS 분야에서 과거 Apple 아이폰용 모션센서를 납품하며 글로벌 선두를 달린 경험이 있습니다. 2026년 2월에는 NXP의 자동차용 MEMS 센서 사업을 인수해 자동차 MEMS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습니다.
STM 주식을 살 때 NYSE와 Euronext 중 어디서 사야 하나요?
한국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국내 증권사를 통해 NYSE 상장 주식(티커: STM)으로 달러 거래합니다. Euronext는 유로화로 거래되며 두 거래소의 주가는 환율 차이로 일상적으로 소폭 다를 수 있습니다. 거래 편의성과 유동성 면에서는 NYSE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탈리아·프랑스 정부가 대주주인 점이 투자에 영향을 주나요?
STH(STMicroelectronics Holding N.V.)를 통해 프랑스(Bpifrance)와 이탈리아 정부가 약 29%를 보유합니다. 이는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단기 주주 가치보다 전략적·국가적 이해를 우선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내포합니다. 실제로 이사회 구성을 두고 양국 정부 간 이견이 표출된 사례가 있습니다.
전기차 둔화가 STM의 SiC 성장 전망에 영향을 주나요?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줍니다. 유럽과 미국의 EV 채택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 SiC 인버터 수요 성장도 둔화됩니다. 다만 중국 E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SiC는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도 적용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컨센서스입니다.





